2025년 12월 15일 - 2025년 12월 16일
2025년 12월 15일, 2025년 12월 16일
02-6396-5785
약 2시간
우성준
이윤빈
이정연
백운찬
황연주
이아령
[공연소개]
작가는 학창시절 배운 여러 지식들을 떠올리며, 정작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 문장은 나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우리는 슬픔의 순간을 맞이하면 ‘정상적인 애도’라는 이름 아래 사회가 정한 방식으로 슬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애도는 누구에게나 다른 시간과 리듬으로 찾아오는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이번 낭독극은 그런 ‘남겨진 자의 숙제’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전해야 하는가.
또한 사회가 규정한 애도의 틀 속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상태에 맞는 슬픔의 형태를 찾아가는 것은 가능한가.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애도의 과정이 일정한 단계로 완성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남은 자의 몸과 마음을 통과하는 시간’ 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낭독극이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통과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공간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